1. 마지막 학기에 취업 준비나 졸업 준비다 바쁘면서 계절이 변하는 것조차 잘 느끼지 못하고 산 것 같다. 며칠 전 오전 수업을 마치고 볼 일이 있어 본부 쪽으로 가고 있을 때였다. 바닥에 은행잎들이 잔뜩 깔려 있어 고개를 들어 보니 사방이 붉게 물든 단풍에 노랗게 물든 은행으로 풍성하다.

 그동안 학교에서 계속 지내면서도 주변을 둘러 볼 시간조차 없이 마음의 여유가 없었나 보다. 이렇게 온 천지가 물들어 있는데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이렇게 고개를 들고 둘러 보는 여유를 가진 것도 오랜만이다. 요즘은 왠지 모를 조급함에 쫓겨 지내고 있었으니까.

 잠시간 시험이 끝나서 잠깐 여유가 났지만 다음 주가 지나면 또 시험들이 쌓여 있고, 면접 일정도 있으니 아무래도 12월 중순까지는 계속 정신이 없을 것 같다.

 그래도 최소한의 마음의 여유를 잃지 않고 지내야겠다. 내가 너무 각박해 진 것 같아.

2. TV 채널을 돌리다가 KBS1에서 하는 "현장 르포 동행"이라는 프로를 우연히 보게 됐다. 원래는 TV를 끌 생각이었는데 결국 자리를 뜨지 못하고 프로그램을 끝까지 보고 말았다.

 확실히 동정은 아닌데, 그냥 이 세상을 어찌 얘기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Posted by 바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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