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 몇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경제-경영서, 자기 계발서 등의 인기는 가히 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기는 습관>도 그런 붐의 연장선 상에 있는 책 중의 하나다. 그리고 그 붐 속에서 출간된 지 반년만에 176쇄 - 정말 어마어마한 수치이다 - 발행에 돌입하고 여러 기업의 교육용 교재로 쓰일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아마 가장 큰 이유는 책의 저자가 바로 직접 이겨 본 경험이 있는 CEO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의 내용들이 저자 자신이 직접 체험한 경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공감을 하는 것이다.

 사실 이런 류의 책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어찌 보면 늘 그 나물에 그 밥이기도 하고 때로는 말로만 늘어 놓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 책은 요소요소에 적절한 사례를 잘 소개해 놓았고 그 때문에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하고 받아 들일 수 있었다.

 저자는 책에서 기업이든 사람이든 승리할 수 있는 요인을 크게 몇 가지로 나누어 정리했다. 그 키워드는 대략 열정, 마케팅, 프로세스, 규범, 성실이다. 그 중에서 내 마음에 가장 와 닿았던 것은 바로 성실이다. 책에 보면 안성기씨와 조용필씨의 이야기가 나온다. 각자 배우와 가수라는 자기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두 사람인데, 혹시 그들이 배우와 가수가 아닌 다른 분야에 도전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저자의 판단은 그들은 다른 곳에서도 결코 허투루지 않았을 거라는 것이다. 국내 최고의 알피니스트 중 한 명인 박정헌씨는 "최고와 최고는 통한다. 우리 나라에서 엿장수로서 최고가 된다면 대통령을 만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엿장수라는 자신만의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면 이는 우리 나라 정치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는 것과 같은 가치라는 것이다.

 얼마 전 모 방송사의 연말 시상식에서 강호동씨가 대상을 수상했다. 방송 입문 십 몇 년만에 첫 대상 수상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를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최연소 천하 장사로 씨름계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그가 전혀 다른 분야인 연예계에 와서 다시 한 번 최고의 자리에 올랐으니 그는 정말로 두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것이다. 이는 씨름을 할 때도, 방송을 할 때도 자신의 현재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끈기와 성실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어느 자리에서든 최고에 올라서기 위해서 필요한 가치는 비슷한 것 같다. 자신의 현재에 충실할 수 없다면 다른 곳에서 가서도 마찬가지이다. 지금 열심히 하지 않는 이가 다른 것이라고 열심히 할 것 같은가? 안성기씨나 조용필씨가 찻집을 운영한다고 할 때 허술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바로 이 것이다.

 사실 최고라는 것이 꼭 남들 위에 올라 서는 것, 남과 비교해 자신의 우위를 확보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무슨 일을 하고 있던 간에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다면 그게 최고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지지 않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충실해야 할 것이다.

Carpe Diem~!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되도록 하자.



Posted by 바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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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t.jayoo.org BlogIcon 자유 2008.01.21 10: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현재 3대 MC를 뽑으라면 강호동도 뽑힐만큼 요즘 잘 나가죠. 방송 3사 주말 프로그램 하나씩을 맡고 있으니 말이에요. 최연소 천하장사에 이은 연예계 평정까지..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보고 배워야 하는데.... :)

  2. Favicon of http://doyoupang.tistory.com BlogIcon 듀팡 2008.01.21 20:3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책 빌려 왔는데, 7일안에 다 읽고 리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3. Favicon of http://tcat.kr BlogIcon TomCat 2008.01.30 18: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ㅎㅎ 좋은 글이네요.

    저도 티스토리에 뭔가 하나 내고 싶은데
    형 혹시 초청장 보내주실 수 있으신지요~